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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훔친 日선수,퇴출돼 돌아가는 모습이…‘비참’

카메라 훔친 日선수,퇴출돼 돌아가는 모습이…‘비참’

입력 2014-09-27 00:00
업데이트 2014-09-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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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저우대회 금메달리스트, 한국 사진기자 카메라 절도 입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도미타는 직전 대회인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여서 일본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수영연맹은 도미타에 대해 즉각 대표 제명 조치를 했다. 선수단에서 퇴출된 도미타는 자비를 들여 혼자 귀국해야 한다.

아오키 츠요시 일본 선수단장은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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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하는 일본 선수단장
사죄하는 일본 선수단장 27일 오전 인천 송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아오키 츠요시 일본 선수단장(왼쪽)이 일본 수영 선수 도미타 나오야가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것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인천 남부경찰서와 일본 선수단에 따르면 도미타는 한국 사진기자(37)의 캐논 EOS 1DX 카메라(시가 800만원)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도미타 나오야, 일본 수영선수 퇴출
도미타 나오야, 일본 수영선수 퇴출 도미타 나오야
도미타는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른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도미타는 당시 수영경기장 옆 사진기자 취재석에서 기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메라 렌즈를 빼고 몸체(바디)만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미타는 경찰에서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가져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기자의 도난신고를 접수하고 경기장 내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한 끝에 이날 오후 8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훈련 중인 도미타를 검거했다. 카메라는 도미타의 숙소인 선수촌에서 회수됐다.

경찰은 도미타에 대해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이날 오전 1시쯤 선수촌으로 돌려보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도미타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100m 경기 결선에서 4위, 평영 50m 경기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일본수영연맹은 도미타를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했다.

아오키 일본 선수단장을 비롯해 선수단 임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인천 송도의 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아오키 단장은 “일본 선수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데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여긴다”면서 “도미타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미타는 선수단에서 추방됐기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용은 자신이 대야 할 것”이라며 “다른 수영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도미타를 더는 같은 동료로 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에 지금 시점에서 도미타에 대해 선수단 추방 이외에 어떤 처벌을 내릴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최대한 빨리 회의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도미타에게 추방 이상의 처벌을 내릴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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