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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유도 2연패 달성한 ‘왕언니’ 정경미

<아시안게임> 유도 2연패 달성한 ‘왕언니’ 정경미

입력 2014-09-23 00:00
업데이트 201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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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서른살. 여자 유도 선수로는 ‘환갑’이라는 소리를 들을 나이지만 정경미(29·하이원)는 여전히 청춘이었다.

여자 유도 대표팀의 맏언니 정경미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급에서 라이벌 설경(북한)을 꺾고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정경미는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78㎏급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여자부 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2010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베이징 대회에서도 8년 만에 여자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물한 정경미는 이번 인천 대회까지 석권하며 대회 2연패의 겹경사까지 맞았다.

정경미는 166㎝의 키에 81㎏의 다부진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근력이 뛰어나다.

전북 무장초등학교와 영선중고교, 용인대를 거쳐 2008년 3월 하이원에서 실업 생활을 시작한 정경미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인 2003년에는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 전관왕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시절 태권도와 투포환을 했던 정경미는 TV에서 본 유도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유도로 전향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0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로 두각을 나타낸 정경미는 2006년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세계선수권 78㎏급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경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로 자신의 이름값을 올렸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선수 인생의 정점을 찍었지만 의욕적으로 나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정경미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인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마침내 서른의 나이에 지금껏 선후배들이 이르지 못한 ‘아시안게임 2연패’의 고지를 처음 밟으며 한국 유도사에 ‘정경미’란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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