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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박태환-쑨양-하기노, 수영영웅 전쟁 ‘2막 오른다’

<아시안게임> 박태환-쑨양-하기노, 수영영웅 전쟁 ‘2막 오른다’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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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태환이 3위를 기록한 뒤 2위를 기록한 중국의 쑨양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결승에서 한국의 박태환이 3위를 기록한 뒤 2위를 기록한 중국의 쑨양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성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일으킨 거센 물보라에 박태환(인천시청)과 쑨양(중국)이 구축해온 양강체제가 맥없이 무너진 가운데 아시아 수영 최강자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별들의 전쟁이 치러진다.

박태환과 쑨양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하기노는 신바람을 이어갈 기세다.

박태환, 쑨양, 하기노는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경기를 치른다.

박태환과 쑨양은 예선 마지막 조인 3조에서 함께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하기노는 예선 2조에서 뛴다.

박태환, 쑨양, 하기노는 21일 열린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첫 경기 자유형 200m에서 맞대결했다.

승자는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박태환도,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도 아니었다. 150m 구간까지 3위에 머물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전 우승을 일군 스무 살의 하기노였다.

외신들도 ‘하기노가 최대 라이벌인 박태환, 쑨양에게 쏠려 있던 관심을 가로챘다’고 표현할 만큼 예상 밖의 결과였다.

일본은 실력상 3번째로 보였던 하기노가 한국의 영웅 박태환과 중국의 실력자 쑨양을 꺾자 열광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처음 열린 국제종합대회, 그것도 첫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3연패의 새 역사를 쓰고 애국가를 울리려던 박태환의 계획은 어긋났다.

하지만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이들이 두 번째 맞붙을 개인종목인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라 할 만하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전날 이루지 못한 종목 3연패에 재도전한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400m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7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게다가 박태환은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3분43초15의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은 하기노가 3분43초90, 쑨양이 3분45초12로 박태환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쑨양도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쑨양은 이 종목 아시아 최고 기록(3분40초14) 보유자다. 쑨양은 박태환이 실격 파동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이 기록을 작성했다. 중국 남자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쑨양은 런던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자유형 1,500m까지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800m와 1,500m는 물론 디펜딩챔피언 박태환이 빠진 자유형 400m에서도 정상에 올라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 3관왕을 차지하며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박태환은 지난달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훈련 삼아 출전한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할 때 하기노와 레이스를 펼쳤다.

당시 하기노가 박태환보다 1초41 늦은 3분44초5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쑨양과 하기노는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격돌했다.

당시 쑨양이 3분41초59로 금메달, 하기노가 3초 넘게 뒤진 3분44초82로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도전자 정도로 여겨졌던 하기노가 이번 대회 시작과 함께 아시아 수영 판도를 크게 흔들어 놓아 자유형 400m경기에서 다시 한번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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