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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엑스박스 원’ 중국 출시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

MS ‘엑스박스 원’ 중국 출시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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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총력을 기울여 준비해 오던 ‘엑스박스 원’의 중국 출시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

MS는 취소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 공략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설과 중국 당국과의 마찰 탓이라는 설 등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MS는 당초 23일 화요일로 예고했던 이 제품의 중국 출시 일정을 취소했다.

MS는 ‘폴리곤’ 등 게임 전문 매체에 “우리 파트너인 (중국 상하이 미디어그룹의 자회사) 베스TV와 협력해 올해 말 이전에 중국에 제품을 출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중국 출시 여부나 일정에 관한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일정 취소 이유에 대해서도 “일류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만 전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MS는 이 소식을 엑스박스 공식 사이트(news.xbox.com)에도 싣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4월29일 “중국에 올해 9월 엑스박스 원을 출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중국 시장에 가정용 게임기가 정식으로 출시되는 것은 엑스박스 원이 최초라며 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MS는 이어 7월30일에는 “중국 출시일이 9월23일로 정해졌다”고 알렸으며, 9월2일에도 전세계 지역별 출시 계획을 알리면서 한국과 중국 출시일이 이달 23일임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들은 엑스박스 사이트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나, 정작 중국 출시 일정 취소 소식은 사이트에 실리지 않아 고객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

MS가 이처럼 막판에 슬그머니 중국 취소 일정을 취소하면서도 이유를 설명하지 않음에 따라 다양한 추측이 나돈다.

일본에서 엑스박스 원의 판매 실적이 극도로 부진한 점을 들어 MS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최근 일본에서 출시된 엑스박스의 첫 나흘간 판매 대수가 고작 2만3천562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오리지널 엑스박스는 일본 출시 첫 주말에 12만3천929대가 팔렸고, 엑스박스 360은 6만2천135대가 팔렸다.

애초부터 엑스박스가 일본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에 밀려 인기가 별로 없었는데 판매량이 또 급감했다는 것이다.

또 중국 당국이 MS를 상대로 반독점 관련 법규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점 등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추측도 나돈다.

작년 11월 출시된 엑스박스 원의 판매량은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 경쟁 제품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의 절반 수준이며, 심지어 재작년에 발매됐으나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닌텐도 ‘위 유’(Wii U)의 판매량도 따라잡지 못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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