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계의 ‘말괄량이’ 마일리 사이러스(21)의 공연은 엽기, 섹시, 음란, 파격이라는 표현들이 뒤섞여 진행되는 듯 싶다. 비닐 가방, 자동차, 캐릭터 복장 등 모든 것이 소품이다. 게다가 국기까지 공연 중 사용했다.

 

 미국 CNN은 마일리 사이러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동북부 도시인 몬테레이에서 가진 ‘뱅거즈 투어(Bangerz tour)’ 첫날 공연 도중 멕시코 국기로 자신의 엉덩이를 치는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사이러스는 ’레킹 볼(Wrecking Ball)’을 부르며 중간에 엉덩이를 치켜올리고 흔드는 ‘트워킹’춤을 추었다. 이때 엉덩이에 덧입고 온 대형 엉덩이 모형을 치는데 멕시코 국기를 쓴 것이다. 더욱이 이날은 멕시코 독립기념일이었다.

 

 멕시코 정부는 발끈했다. 멕시코법에 따르면 멕시코 조국의 상징을 모욕하거나 모독하면 엄정한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 1200달러(약 125만원)의 벌금이나 3일 동안의 구금이다.

 

 몬테레이가 있는 누에보 레옹주 의원들은 17일 사이러스의 행위에 대한 비난 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프란치스코 트레비노 의원은 CNN을 통해 “주의회가 멕시코 내무부에 공개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레비노는 “외국가수가 독립기념일날 국기를 조롱한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 그녀는 뻔뻔스럽게 우리 국기를 갖고 놀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의 조치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AFPBBNews=News1/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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