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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쿠르드족 11명 처형”…대량학살 우려

“IS, 시리아 쿠르드족 11명 처형”…대량학살 우려

입력 2014-09-21 00:00
업데이트 2014-09-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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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R “터키 쿠르드족 300여명, IS 대항 위해 시리아로 넘어가”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거주지역을 공격하면서 대규모 난민사태가 발생하고 대량학살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0일(현지시간) IS가 시리아 북부 요충지이자 터키와의 접경인 아인알아랍의 인근 마을에서 쿠르드족 민간인 11명 이상을 처형했으며 이 가운데 10대가 2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는 또 현지 활동가를 인용해 IS와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아인알아랍에서 격전을 벌여 IS 조직원 18명 이상이 숨졌고, 이 가운데 중국인도 1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17일 탱크와 대포 등을 동원해 아인알아랍으로 진격한 뒤 YPG와 나흘째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20일 현재 아인알아랍으로부터 15㎞ 지점까지 다다른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SOHR는 IS가 현재까지 아인알아랍 인근 마을 60여 곳을 장악했으며 마을의 쿠르드족 주민 80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쿠르드족 주민 수만 명은 지난 18일부터 IS의 살해위협에 따라 터키로 피란 중으로 터키 정부는 이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누만 쿠르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지금까지 터키 국경을 넘은 시리아 쿠르드족 주민이 6만 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더해 수천 명의 쿠르드족 주민이 20일 오후 현재 국경을 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IS가 쿠르드족을 몰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 밤 터키의 쿠르드족 청년 300여 명이 국경을 넘어 YPG에 합류했다고 SOHR는 밝혔다. 터키의 쿠르드족 반군 쿠르드노동자당(PKK)은 18일 터키 쿠르드족 청년들에게 YPG를 도와 IS와 싸우자고 촉구했다.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조직인 민주동맹당(PYD)의 지도자 살레 무슬림은 시리아 쿠르드족이 이라크 북부 신자르의 야디지족처럼 IS에 학살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 도움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코바니(아인알아랍의 쿠르드식 지명)는 지금 사상 최악의 잔인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신자르보다 더 잔인한 학살을 막길 바란다면 코바니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IS는 7월에도 이곳을 공격했으나 PKK 조직원 등 수백 명이 시리아로 넘어가 YPG와 함께 격퇴했다. 아인알아랍은 주민 다수가 쿠르드족이며 PYD는 1월 이곳과 아프린, 하사케 등 3개 도시를 아우르는 ‘로자바’에 자치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현재 이라크 내 IS를 공습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시리아 내 IS에 대해서도 공습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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