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아시안게임 D-1] 윤정수 북한축구 감독 “우리는 우리 축구 할 뿐”

[아시안게임 D-1] 윤정수 북한축구 감독 “우리는 우리 축구 할 뿐”

입력 2014-09-19 00:00
업데이트 2014-09-19 1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의 윤정수 감독이 “우리는 우리 축구가 있다”며 자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미지 확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예선 북한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북한 윤정수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예선 북한과 파키스탄의 경기에서 북한 윤정수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파키스탄을 2-0으로 완파했다.

북한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틈만 나면 후방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를 넣었다. 공격수들은 한 번 공을 잡으면 뒤로 돌리는 법이 없이 전진했다.

무게 중심은 앞으로 크게 쏠렸으나 그에 비해 공격의 영양가는 부족했다.

첫 골은 상대의 실수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뽑았다. 필드골은 후반 22분이 돼서야 나왔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은 윤 감독에게 “템포 조절을 하지 않고 너무 공격 일변도로만 나간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잠시 공을 뒤에서 돌리는 등 웅크린 상대를 끌어내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것이다.

그러자 윤 감독은 “그건 기자 생각일 뿐”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우리 축구가 있다”고 씩 웃으며 짧게 대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했으나 윤 감독은 중국전에 출전한 정예 멤버를 모두 가동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전력을 다해 오늘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 외신 기자가 선수들이 숙소에서 어떻게 휴식 시간을 보내는지를 묻자 “활동적인 산보를 하면서 경기에서 이길 생각만 한다. 숙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응원단 200여명이 한반도기를 들고 북한을 응원했다.

윤 감독은 “우리 팀을 열심히 응원해준 동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다음 단계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