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기 경기,박태환·손연재 경기 매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 입장권의 전체 판매율이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서도 매진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19일 대회 조직위원회와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일반 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20.17%로 집계됐다. 총 320만 20장의 표 중 64만 5341표가 팔렸다.
45억 아시아인 하나로…인천AG 오늘 개막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책 ‘로봇다리 세진이’의 주인공 김세진(가운데)이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서 성화를 들고 뛰고 있다. 김세진은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선천적으로 두 다리와 손가락 3개가 없이 태어났지만 뼈를 깎는 노력 끝에 2009년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전체 입장권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 종목들의 표가 잘 팔려야 전체 판매율도 올라가기 마련인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축구와 야구 입장권 판매율은 각각 9%, 25%에 머물고 있다. 한국 대표팀 경기는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국가 간 경기에 관심이 낮아 입장권 판매율이 낮은 실정이다. 육상도 6만여명을 수용하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다 일반인의 관심이 낮아 입장권 판매율이 12%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을 제외하고 다른 종목의 입장권 판매율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골프·사격·배드민턴 종목은 전 경기 매진을 기록했고 박태환이 출전하는 수영도 싱크로나이즈드와 수구를 제외한 경영 종목은 일찌감치 전 경기가 매진됐다.
체조도 기계체조는 좌석 여유가 있지만 손연재가 출전하는 리듬체조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이밖에 양궁·핸드볼·유도도 8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매진을 앞두고 있고 농구·배구 등 구기종목도 한국 대표팀 경기 입장권을 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시와 조직위는 축구·육상·야구를 제외한 종목의 입장권 판매가 전반적으로는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어 안도하면서도 한국 경기에만 관심이 편중되는 양극화 현상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자국 선수의 경기에 개최국 팬의 관심이 더 쏠리는 것은 어느 대회나 비슷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나 타국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관심을 가져 준다면 대회 성공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