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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北관광객 늘리려면 억류자부터 풀어라” 공개촉구

로버트 킹 “北관광객 늘리려면 억류자부터 풀어라” 공개촉구

입력 2014-09-18 00:00
업데이트 2014-09-1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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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자, 선전용으로 이용” 비판…석방협상 순탄치않은 듯국무부, 북·미 특사협의설에 “억류자 석방 최우선” 재확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인권특사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진정으로 관광객을 늘리고 싶다면 억류 중인 미국인 3명부터 석방시켜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킹 특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독자투고란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여행은 임의 체포와 장기 구금 등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억류자 석방문제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킹 특사가 이처럼 북한을 공개 비판한 것은 최근 뉴욕채널 등을 통해 진행 중인 석방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워싱턴 외교가는 해석하고 있다.

킹 특사는 “현재 구금된 억류자 3명은 북한에 의해 선전용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들은 TV 앞으로 불려 나와 자신들을 석방할 고위급 특사를 보내달라고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킹 특사는 이어 “북한이 진정으로 관광객을 늘리고 싶다면, 특히 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려면 여행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이들 3명에 대해 사면을 베푸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이들 3명의 행동은 미국이나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구금은 말할 것도 없고 체포될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킹 특사는 지난해 두 차례 북한으로부터 평양방문 초청을 받았으나 막판에 북한이 입장을 바꾸면서 무산됐다.

WP는 지난 11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전문 여행업계를 인용해 연간 5천 명에서 6천 명의 서방인들이 북한을 찾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면서 지난 4월 미국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과 매튜 토드 밀러 씨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한 특사 파견 협의를 제안했다는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대해 “해외에 있는 미국인들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는 원칙에 따라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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