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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2] 포수 강민호 “빨리 이재학·이태양 공 받아봐야”

[아시안게임 D-2] 포수 강민호 “빨리 이재학·이태양 공 받아봐야”

입력 2014-09-17 00:00
업데이트 2014-09-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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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3> 강민호, ’이 선글라스 잘 어울리나요?’
<아시안게임 D-3> 강민호, ’이 선글라스 잘 어울리나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AG 야구대표팀 강민호가 선글라스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안방마님’ 강민호(29·롯데)가 새로운 투수들과 빨리 호흡을 맞춰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민호는 대표팀의 두 번째 훈련이 치러진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봉중근, 김광현, 양현종 등의 공은 다른 대회에서 받아봤는데 아직 이재학, 이태양 등 새로 대표팀에 발탁된 투수들의 공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수가 투수의 공을 받아본 것과 안 받아본 것은 차이가 크다”면서 “불펜에서 그 선수들이 던지면 최대한 받아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이번 대회에서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비록 올 시즌 타율 0.232로 타격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래로 줄곧 대표팀에 뽑히면서 쌓은 풍부한 국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타자들이야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특별한 타격 목표는 없고,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끄는 것이 임무”라면서 “내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투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해 실전에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소속 팀에서의 부진을 의식한 듯 “시즌 때 많이 안 뛰었으니 아시안게임 다섯 경기 정도는 감독님이 시키신다면 제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가슴에 ‘코리아’를 단 이상 잔 부상이 있어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간 대표팀에 올 때면 박경완, 진갑용, 조인성 등 한국 야구에서 내로라하는 선배 포수들의 교체 요원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확실히 강민호가 앞장서야 한다.

더욱이 야수 중에서는 나이는 같아도 2월 출생으로 선배인 오재원(29·두산)에 이어 강민호가 두 번째 선임에 해당해 책임감의 크기가 예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강민호는 “이번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면서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다들 패기가 넘치고, 첫 경기인 태국전에서 분위기만 잘 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어제 훈련이 끝나고 일정이 없기에 시간이 남아서 체력훈련장에 갔는데 많이들 쉬지 않고 내려와 있었다”며 “모두 우승하러 왔구나 싶었고 저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면서 동료와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시즌 중에 치러지는 대회인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보다 장점을 먼저 떠올렸다.

강민호는 “훈련 기간이 짧다고는 해도 엊그제까지 시즌을 치르지 않았나”면서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의 선수들이면 대표팀 팀플레이에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의 금메달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강민호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강민호는 “자신감은 좋으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보다 쉬울지는 몰라도 제가 겪어본 바로 대만은 쉽지 않은 팀이다. 신중하게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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