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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3] 승마 김동선 “이번엔 개인전 금메달 꼭 따야죠”

[아시안게임 D-3] 승마 김동선 “이번엔 개인전 금메달 꼭 따야죠”

입력 2014-09-17 00:00
업데이트 2014-09-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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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꼭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한국 승마 마장마술 ‘에이스’ 김동선(25·갤러리아승마단)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6일 김동선은 경기가 열릴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맹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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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3>승마 김동선 선수
<아시안게임 D-3>승마 김동선 선수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경기에 참가할 김동선 선수(25)가 1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함께 경기에 출전할 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와 마장마술 한국 대표 선수들은 이날 오전 함께 훈련을 치렀다. 그러나 초가을치고는 유난히 햇볕이 강했던 이날 오후 2시께 김동선은 홀로 한번 더 훈련장에 나와 1시간 가까이 자신의 말과 호흡을 맞췄다.

김동선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욕심이 유난히 크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하에서 17살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기록까지 썼다.

그러나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그가 이른 나이에 병역 혜택까지 받은 까닭이었다.

4명이 출전하는 단체전은 각 팀 최저 득점자의 기록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동선의 점수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묻어가서 얻은 금메달’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이미 8년 전 일이어서 섭섭한 마음은 다 사라졌지만 정상에 올라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는 이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동선은 “도하에서 우리 팀 1위 점수를 빼고 내 점수를 넣어 합산해도 금메달이었다. 나는 그 때 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했다”고 말했다.

김동선은 4년 뒤 광저우에서도 개인전 메달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동료 황영식(24)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꽤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선은 지난 지난달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로서 세계선수권 마장마술에 출전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참가 선수 100명 가운데 66등에 그쳤으나 몇 단계 높은 수준의 승마를 경험한 것이 큰 자산으로 남았다고 한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세계 최고의 승마 지도자 중 하나로 꼽히는 휴버터스 슈미트(독일)를 코치로 영입했다. 슈미트 코치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김동선은 “슈미트 코치님이 알려준 마장마술의 ‘교과서’ 같은 움직임과 기존 내 방식 사이에서 헤매다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코치님을 100% 받아들이겠다. 어느 정도 실력이 돼야 스타일이라는 게 있는 건데 세계선수권에서 내가 그런 수준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 탈 말은 웜블러드 종의 ‘파이널리(Finally·마지막으로)’라는 이름의 말이다. 자신이 직접 붙인 것은 아니지만 이름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딸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이번 대회에 임하겠습니다.” 김동선의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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