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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국민타자’ 이승엽, 최고령 30홈런 -1

[프로야구] ‘국민타자’ 이승엽, 최고령 30홈런 -1

입력 2014-09-03 00:00
업데이트 2014-09-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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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30홈런 기록에 홈런 한 개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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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따라간다’
이승엽, ’따라간다’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경기. 4회말 2아웃 1루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1루주자 박석민을 홈까지 불러들이는 안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기 78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후반기 29경기에서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최근 4주 연속 한 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어 우천 취소 등의 변수가 없다면 이번 주 안에 30홈런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30홈런 기록은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펠릭스 호세가 세운 만 36세다.

이승엽이 한 개의 아치를 더 그리면 기록의 주인공이 바뀐다.

개인 통산 최다(2일 현재 387개), 단일 시즌 최다(2003년 56개) 기록과 최다 홈런왕 달성(5회) 등 대부분의 한국 프로야구 홈런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이 ‘최고령 30홈런’의 이정표를 곧 추가한다.

이승엽 개인으로서도 ‘30홈런’은 의미가 크다. 삼성에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대업을 이룬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04년 14홈런에 그쳤지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홈런 수가 줄었고, 2012년 한국 무대로 돌아온 후에도 21홈런으로 30홈런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3홈런으로 더 뒷걸음질쳤다.

절치부심한 이승엽은 어깨와 거의 수직을 이룰 정도로 꼿꼿하게 세웠던 배트를 눕히는 등 빠른 공에 대처하고자 기술적인 변화를 주고, 심리적으로도 재무장하며 2014 시즌을 준비했다.

”최고령 홈런 기록은 나이라는 조건을 달고 ‘그 정도면 잘했다’고 격려해주는 것 같아서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는 이승엽도 30홈런에 대해서는 “20홈런과는 다른 거포의 자존심이다. (2007년 이후) 7년 만에 30홈런을 채우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기인 홈런포가 살아나니 다른 기록도 동반 상승했다.

홈런 공동 3위를 달리는 이승엽은 91타점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요미우리 시절이던 2006년(108타점) 이후 8년 만에 개인 100타점 달성이 가능한 속도다.

또한 2일 현재 0.306인 타율을 시즌 종료 때까지 유지한다면 2001년 호세(타율 0.335·36홈런·102타점)의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바꿔놓는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은 ‘정확성과 힘을 겸비하고 득점 기회에도 강한 타자’만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전성기였던 1997·1998·1999·2002·2003년, 총 5차례나 이 기록을 달성한 이승엽은 불혹을 앞둔 2014년,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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