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코 에볼라는 독자적 발병…1976년 이래 53명 감염에 31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서아프리카에서 전파된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병한 것이라고 밝혔다.WHO는 가봉에 있는 국제의학조사센터에서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표본을 조사한 결과 지난 1995년 민주콩고 키크위트에서 발생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거의 유사한 ‘자이르 계통’(Zaire strain)으로 판명됐으며 이는 민주콩고 토착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민주콩고(당시 자이르)와 남수단에서 거의 동시에 발병했었다.
WHO는 가봉 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민주콩고에 전파됐을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WHO는 또 지난 1976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처음 발생한 이래 이번이 7번째이며 현재까지 53명이 감염됐고 이 중 31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7명은 의료종사자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감염 환자와 접촉한 160명 이상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전염이 가장 심한 지역은 수도 킨샤사에서 1천200㎞ 떨어진 지역으로 킨샤사와 연결되는 포장도로도 없는 상태라고 WHO는 덧붙였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견된 지역에 따라 자이르, 아이보리코스트, 수단 계통 등으로 명명해 분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