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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원, 상사 괴롭힘에 시달리다 자살

日자위대원, 상사 괴롭힘에 시달리다 자살

입력 2014-09-02 00:00
업데이트 201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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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에 누차 호소했지만 제대로 도움못받아

일본 해상자위대원 1명이 상사의 지속적인 학대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NHK가 1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호위함 안에서 올해 자살한 남성 승조원이 같은 호위함의 선임 대원으로부터

머리를 때리거나 선박 출입구 문에 손을 끼워넣는 등의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NHK는 전했다. 가해 대원은 선 채로 양동이를 들거나 무릎을 꿇은 채 이마를 땅바닥에 대는 등의 행동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차원의 안이한 대응도 문제로 지적됐다.

자살한 대원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작년 8월과 9월 간부대원과 면담했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올해 자살하기 이틀전 다시 다른 간부에게 상담을 했지만 간부는 가해 대원이 동석한 자리에서 가해 대원에게 주의를 주는 등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NHK는 소개했다.

또 호위함 함장은 대원이 자살에 이르기까지의 경위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괴롭힘(이지메)이 계기가 된 자살을 예방하지 못한데 대해 애석함을 금할 길 없다”며 “피해를 당하고 있던 승조원이 상사와 상담하며 ‘신호’를 줬을 때 심각하게 대응했어야 했지만 근본적으로 잘못 대응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해상자위대는 가해 대원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올해 일본 방위백서에 따르면 2011년 78명, 2012년 79명, 작년 76명의 자위대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생한지 10년 만에 재판이 마무리된 다른 해상자위대원의 자살사건은 자위대 내부의 인권 침해와 함께 조직적인 진상 은폐 문제를 노출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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