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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교수,과제물 내러 온 女제자를…

40대 교수,과제물 내러 온 女제자를…

입력 2014-09-02 00:00
업데이트 2014-09-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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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과장이 성적 관리 빌미로 제자 20여명 상습 성추행

지난 6월 9일 오후 6시 30분쯤 충북의 한 대학 학과장인 A(48) 교수는 과제물을 제출하러 자신의 교수실로 찾아온 여학생 2명에게 과제 관련 정보를 주겠다며 저녁 자리를 제안했다. 삼겹살로 저녁을 먹은 뒤 옮겨간 노래방에서 교수는 본색을 드러냈다. 노래를 부르며 여학생들의 몸을 슬쩍슬쩍 더듬기 시작했다. A 교수의 성추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졌고 학생들이 저항했지만 그는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한 대학교수가 2년간 여제자 수십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일 여제자 수십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학교수 A(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27차례에 걸쳐 여제자 2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 중에는 19세 미만의 미성년 신입생도 여럿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여학생과 교양 과목 수강생 등을 상대로 성적이나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해주겠다며 사적인 자리를 마련한 뒤 성추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피해 학생들을 회유하거나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수년간 죄의식 없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보아 재범의 위험성이 높고,중한 처벌이 예상되며 증거 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검찰 역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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