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서 등판 직전 강우콜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강타자 이대호(32)가 팀의 승리를 이끄는 짜릿한 결승타를 터뜨리며 연속 안타 행진을 10경기째 이어갔다.이대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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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0-0으로 맞서던 2회 선취 득점을 올리고, 2-2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리는 등 팀 승리에 직결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이달 18일 세이부와의 경기부터 10경기째 빼놓지 않고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9에서 0.310으로 약간 올랐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 팀의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초구 직구를 때려 우전 안타로 만들었다.
야나기타 유키의 땅볼 때 2루를 밟은 이대호는 하세가와 유야의 2루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대호는 침묵하는 듯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노리모토의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에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신경전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쉽게 돌아섰다.
8회에도 2사 1루에서 3루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2-2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10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라쿠텐 마무리 브라이언 폴켄버그의 시속 154㎞ 직구를 통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는 결승타를 때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한편,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을 준비하던 도중 폭우가 쏟아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에서 한신은 10-5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오승환이 등판하려던 상황에서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7분 만에 한신의 10-5 강우콜드게임 승리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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