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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가족 연쇄 면담…세월호법 출구 갈림길

여야, 유가족 연쇄 면담…세월호법 출구 갈림길

입력 2014-08-27 00:00
업데이트 2014-08-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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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족 대표 2차 면담…일부 ‘진전된 합의’ 주시野, 농성·장외투쟁 계속…”금주 내 해결해야”’강대강’ 대치 비판 여야 온건파 의견 부상도 변수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극한 대결로 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27일 오후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상황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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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면담 촉구하는 세월호 가족 대책위
대통령 면담 촉구하는 세월호 가족 대책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과 유가족들이 24일 오후 서울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합의한 재협상안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추인 보류로 여야간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유가족을 매개로 한 절충 가능성이 주시 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들과 2차 면담을 갖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자 한다. 유가족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면서 당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진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차 면담에서 상호 불신의 벽을 다소 낮춘 것으로 자평하는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과의 재협상안을 바탕으로 유가족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에게 특검 추천 방식을 일부 양보하는 형식의 진전된 합의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 대해 민생·경제법안의 분리 처리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오후에는 경기도 과천에서 김무성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민생현장 점검’ 행사를 개최하는 등 차별화 행보를 계속한다.

대여 강경투쟁을 선포하고 국회 예결위장에서 이틀째 철야농성을 이어간 새정치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3자협의체 수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유가족 면담을 거듭 촉구하며 대여 압박을 계속했다.

새정치연합은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피켓시위를 통해 장외투쟁을 계속했다. 특히 오후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와의 2차 면담 이후 가족대책위와도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즉각 3자협의체에 참여하라”면서 “국민을 생각하는 집권여당이라면 이번 주 안에 세월호법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민생법안 분리처리 압박에 대해서는 “세월호법 제정은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큰 민생현안”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지도부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각 당 지도부의 강경노선을 비판하는 온건파 의견들도 당 내부로부터 제기되고 있어 교착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자 당내 대표적 비주류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추석 전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께서 지금 세월호 유가족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온건파 15명이 전날 “당 차원의 극한투쟁은 곤란하다. 장외투쟁 명분이 없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돌려 당 지도부의 강경 장외투쟁에 대해 우려를 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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