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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고버스 최초영상 10초만에 ‘처참’ 왜? “우회했지만…”

창원 사고버스 최초영상 10초만에 ‘처참’ 왜? “우회했지만…”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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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버스 YTN
창원버스 YTN


창원 사고버스 최초영상

창원 71번 버스가 범람한 하천물에 휩쓸려 내려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50분쯤 경남 창원시 진동면 사등리 국도변에서 71번 시내버스가 인근 하천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71번 창원 시내버스는 침수 때문에 도로가 통제되자 우회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는 전복됐고 승객들은 하천물에 휩쓸려 1명이 사망, 4~5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원 버스 안에서 숨진 안모(19)양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운전자 정모 씨를 비롯해 4~5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벌였다. 수색은 이날 오전 6시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에 도시 곳곳이 마비되며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공개된 창원 사고버스 최초 영상은 참담한 광경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FM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창원 버스 사고가 난 하천 바로 옆에서 가게를 하는 목격자는 71번 창원 사고 버스가 원래 노선이 아닌 둑길로 우회했다고 말했다. 물이 범람해 하천 앞 큰 도로로 갈 수 없어 둑길로 우회도로를 택했으나, 물이 넘쳐 차가 떠밀려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서히 물에 밀리며 순식간에 다리에 걸렸다”며 여기에 걸려 침몰했음을 밝혔고 당시 물이 넘쳐 누구도 대피나 구출을 도울 수 있는 정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도 너무 많이 왔고 그 지역 바로 앞에 하수종말처리장에 관이 있는데 내가 볼땐 관에서 뭐가 터졌는지 물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며 “하늘에선 물이 쏟아부었다. 30년 동안 이런 비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예고에도 없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 속출 상황은 왜 쏟아진걸까. 이에 케이웨더 예보센터 반기성 센터장은 “기후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북쪽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계절보다 상당히 빨리 내려왔고, 남쪽으로는 상당히 덥고 습한 공기가 있다. 그러다보니 국지적으로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나게 강한 비가 내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 이렇게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는 예보하기가 어렵다. 현재의 예보 기술로는 이같은 상황을 실제 몇시간 전에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기술적인 한계”라고 이야기했다.

소방당국이 밤새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현재까진 창원 버스 사고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못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수거했지만 블랙박스가 침수됐기에 건조작업을 거치고 있고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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