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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처서’…전국에 벌초·나들이 행렬

가을 문턱 ‘처서’…전국에 벌초·나들이 행렬

입력 2014-08-23 00:00
업데이트 2014-08-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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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해수욕장에 막바지 피서 인파…고속도로 정체 극심

절기상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이자 추석연휴를 2주여 앞둔 23일 전국 주요 공원묘지에는 벌초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풀 꺾인 더위에 행락지로 나선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 벌초·성묘 추석준비 ‘분주’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와 광주 영락공원에는 참배객과 함께 이른 벌초에 나선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창원시 마산 합포구 진동면 창원공원묘원에도 이른 시간부터 성묘객으로 붐볐다. 평소 주말에 3천대 정도의 차량이 묘원을 찾았으나 이날 오전에만 평소보다 두배가 넘는 차량이 묘원을 다녀갔다.

경기 화성의 효원납골공원과 광주의 가족추모공원 시안에도 각 500여대, 250여대의 차가 방문해 북적거렸다.

이밖에 춘천 경춘공원묘원, 청주 목련공원과 가덕공원묘지 등 전국 각 공원묘지와 가족묘지에 서둘러 조상의 묘를 돌보려는 벌초객들이 찾았다.

농촌지역 주변 야산 등에서는 벌초객들의 예취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유명산·해수욕장 나들이 행렬

전국 유명산은 가을맞이 등산객으로 넘쳤다.

국립공원 설악산에 1만1천5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평창 오대산에 6천여명, 원주 치악산에도 2천여 명이 찾아 녹음이 짙은 산길을 거닐며 건강을 다졌다.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5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산행을 즐겼고, 옛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에도 1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홍천 수타사, 인제 내설악 등 물이 흐르는 산간계곡의 나무 그늘마다 가족단위 행락객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금정산과 백양산, 황령산, 장산 등 부산 시내 유명산에도 아침 일찍부터 등산객들이 대거 찾아 가을을 재촉했다.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에는 끝나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수온이 많이 내려간 탓에 바닷물에 뛰어다는 피서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강원 지역 해수욕장이 지난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폐장한 가운데 이번 주말 동해안을 찾은 지각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산책하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 주요 고속도로 곳곳 정체

벌초·성묘객과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지체와 정체 현상을 빚었다.

오후들어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행렬이 줄면서 정체가 다소 풀렸으나 여전히 곳곳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춘천고속도로 하행선 가평휴게소∼강촌IC 8.6㎞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문막IC∼만종JC 9㎞에서도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휴게소에서 죽암휴게소 19㎞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서평택분기점 43㎞에서도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광양나들목 방면으로 창원분기점에서 산인분기점 17㎞ 구간도 거북이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오전 6시께부터 서부경남지역 벌초 차량이 몰려 남해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한때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특히 북부산요금소는 오전 10시까지 평소 주말보다 5천여대 많은 2만대 가량이 빠져나갔고, 서부산요금소 주변에도 벌초 차량으로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날 경상도 내륙과 강원 동해안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평년보다 조금 높았다. 그 밖의 지역은 구름 많은 날씨에 일사가 약해 30도를 밑돌면서 평년과 비슷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도 영서 지방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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