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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이 감독 “’차별 문자’ 변명여지 없다”

매케이 감독 “’차별 문자’ 변명여지 없다”

입력 2014-08-23 00:00
업데이트 2014-08-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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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인터뷰 통해 직접 해명

말키 맥케이 전 카디프시티 감독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문자 메시지의 발송을 시인했다.

매케이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기에 있는 문자 메시지 1만건 중에 내가 보낸 3건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 문자를 보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부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내가 불러일으킨 불쾌감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매케이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감독 시절에 친한 구단 직원에게 인종차별 소지가 있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인 미드필더 김보경이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영입될 때 문제 메시지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칭크’(chink)라는 단어를 썼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매케이 감독은 “문자 메시지 발송은 나의 행위이고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매케이 감독이 다소 억울하게 매도당하는 면이 있다는 탄원이 관측되고 있다.

영국 프로축구 감독들의 이익집단인 리그감독협회(LMA)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불거진 경위를 강조했다.

LMA는 “문자 메시지 1만건, 문서 7만건 가운데 문자 메시지 2건이 문제가 됐다”며 “상당한 중압감에 시달리던 시절에 머리의 열을 식히고자 친한 직원에게 농담으로 보낸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이 단체는 카디프 감독 시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 경질된 뒤 8개월 후 라이벌 구단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에 취임하려는 시점에 이런 의혹이 불거진 게 이상하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에이전시를 통해 매케이 감독이 자신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매케이 감독이 입단 때부터 자신을 많이 배려했으며 한솥밥을 먹을 때뿐만 아니라 팀을 떠난 뒤에도 자신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갔다는 해명이었다.

이번 의혹을 폭로한 이는 매케이 감독과 갈등을 빚다가 그를 지난 시즌 중도에 경질한 빈센트 탄 카디프시티 구단주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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