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끄고’ 행사 주최 김태호 에너지 나눔과 평화 사무총장
‘에너지의 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행사를 주최한 김태호(46·전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에너지 나눔과 평화 사무총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소등 운동이 단순 이벤트로 끝날까 걱정했는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35분간 서울광장 주변 건물을 포함해 남산 서울N타워, 63빌딩, 국회의사당 등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의 불이 꺼졌다.김태호 에너지 나눔과 평화 사무총장
5분 소등 행사가 점차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서울은 35분으로 소등 시간을 늘렸다. 김 사무총장은 “매년 5분만 불을 꺼도 평균 60만~70만㎾h의 전력이 절감되는데 이는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1기를 1시간 가동했을 때 생산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소등 행사에는 총 280만 가구 및 기관이 참여해 약 420만㎾h의 전력을 절감했다.
그는 “이제 불 끄는 날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왜 불을 끄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미흡한 것 같다”면서 “에너지의 날을 맞아 잠시 불을 끄면서 주변의 에너지 빈곤층을 생각하고 나아가 범세계적 에너지 문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4-08-2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