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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헌재, ‘대선 부정’ 소송 기각…조코위 당선 확정

인니 헌재, ‘대선 부정’ 소송 기각…조코위 당선 확정

입력 2014-08-22 00:00
업데이트 2014-08-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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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후보 진영 승복 의사 표명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가 21일 대통령 선거 부정의혹 소송을 기각하고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했다.

인니 헌재는 지난달 대선에서 패배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제기한 부정선거 소송 혐의들을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프라보워 후보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증거와 증인을 내세웠지만, 재판관 9명 모두 근거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인 조코위 당선인이 오는 10월 인니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데 앞서 마지막 법적 걸림돌이 사라졌다. 2억4천만명의 인니는 세계 제4위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시아의 주요 신흥시장이다.

프라보워 후보 진영의 탄토위 야햐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헌재 결정은 최종적이고 구속력이 있지만 반드시 진실과 정의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쉬움 속에 승복 의사를 표명했다.

소탈한 스타일의 조코위는 지난달 9일 치른 대선에서 53%를 득표, 이 나라 정치사상 처음으로 군부 및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후보로서 당선됐다.

그러나 과거 수하르토 독재정권과 깊은 연고가 있는 장성 출신인 프라보워 후보 측은 투표지 바꿔치기 등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있었다면서 헌재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헌재의 결정을 앞두고 프라보워 후보 지지자 2천여 명이 자카르타 도심에 위치한 헌재 바깥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이 이내 최루탄과 물대포로 해산시켰다.

당초 이번 대선은 대체로 민주적으로 시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표차도 800만 표가 넘어 헌재가 대선 결과에 불복한 프라보워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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