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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폼 바꾸자 흔들리는 제국

투구폼 바꾸자 흔들리는 제국

입력 2014-08-21 00:00
업데이트 2014-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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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0호포 제물 등 6승6패…LG 양상문 “더 나아질 것” 신뢰

 올 시즌 LG 우완 투수 류제국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해 그 류제국이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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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 연합뉴스
류제국
연합뉴스


 지난해 류제국은 20경기에 출전해 12승2패를 기록했다. 승률 .857에 평균자책점 3.87로 안정적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22경기에서 6승6패를 거뒀다. 승률은 .500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5.52로 치솟았다. 특히 7~8월 성적이 볼품없었다. 8경기에서 3승2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이 무려 7.71이나 됐다.

 지난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간신히 1승을 추가했다. 지난달 16일 잠실 삼성전 이후 다섯 경기 만이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6자책)했다. 이날 1회 박병호(넥센)의 시즌 40호 홈런의 제물이 된 류제국은 5-4로 간신히 앞선 3회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는 위태로운 상황까지 연출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회 10명의 타자에게 5피안타 6실점(6자책)하는 최악의 투구 끝에 강판당했다. 지난 13일 잠실 SK전에서도 채 5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4와3분의1이닝 동안 6실점(6자책)했다. 폭투도 2개나 범했다. 부진한 투구 내용은 팀 패배로 연결됐고 류제국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양상문 LG 감독은 류제국의 투구 폼 변화가 올 시즌 부진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양 감독은 “보통 투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디딤발을 디딘 뒤 팔과 몸통을 한꺼번에 사용해 공을 던진다. 류제국이 지금 그렇다”면서 “팔과 어깨, 몸통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류제국 자신도 알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하루아침에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양 감독은 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동안 임기응변이 필요한데,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쓴소리를 보탠 뒤 “이 부분을 지금 류제국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열릴 예정이던 한화-롯데(울산), 삼성-KIA(광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8-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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