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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안타·5타점…한화 정범모 ‘나도 있다!’

[프로야구] 4안타·5타점…한화 정범모 ‘나도 있다!’

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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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선수가 생애 최고의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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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한화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정범모가 2타점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한화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정범모가 2타점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포수 정범모(27)는 3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서울 원정에서 홈런 1개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한화의 9-8 신승에 앞장섰다.

4안타와 5타점은 각 정범모의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 기록이다.

종전 정범모의 최고 기록은 2012년 6월 2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친 3안타와 2013년 4월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만든 3타점이었다.

정범모는 2006년 한화에 입단해 쭉 한 유니폼을 입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적은 없다.

올 시즌에는 베테랑 조인성과 출전 기회를 나눠 가지면서 이날 전까지 54경기에 나와 타율 0.229, 3홈런, 11타점 등 포수가 아니라면 용인받기 어려운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전혀 달랐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범모는 넥센 선발 하영민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좌측으로 쭉쭉 뻗어가는 110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한 타격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정범모는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다.

7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적시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리는 동시에 넥센 중견수가 홈으로 송구하는 사이 2루까지 진출하는 주루 센스를 과시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사고를 칠 뻔했다. 우중간 타구로 2루까지 나간 데 이어 넥센 수비가 집중력을 잃은 사이 3루까지 노려봤지만 곧 2루로 귀루했다.

만약 3루를 밟았더라면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 수도 있었다.

정범모는 경기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 관중의 환호로 사이클링 히트 직전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안전하게 점수를 내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기록을 의식해서 무리하게 주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정범모의 강한 어깨가 빛났다.

그는 7회말 넥센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를 시도하자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바로 다음 타자 이성열이 홈런을 터뜨렸고 이날 경기가 한 점 차로 끝난 것을 고려하면 결과적인 얘기지만 정범모는 이 송구로 승리를 지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공수에 걸친 정범모의 맹활약 속에 한화는 3연패를 끊고 8위 SK 와이번스에 3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꼴찌 탈출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었다.

정범모는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며 “포수로서 공격에 공헌해서 기쁘지만 수비에서는 다른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더욱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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