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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은 커피 年 7잔 마신다

북한주민은 커피 年 7잔 마신다

입력 2014-07-31 00:00
업데이트 2014-07-3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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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 커… 한잔에 쌀 2.5㎏값 맞먹어

세계인의 기호품인 커피를 북한 주민들은 얼마나 마실까.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0일 국제커피기구(ICO)가 자체 통계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커피를 연평균 1만 9000포대(1포대당 60㎏)씩 수입했다”고 전했다. 이를 북한 인구로 나누면 주민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약 50g으로, 커피 한잔에 보통 원두 7g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평균 7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 된다.

한국의 약 40분의1 수준에 불과한 소비량이지만 과거에 비해 갈수록 커피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ICO 보고서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북한의 연평균 커피 수입량은 1000포대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2000년대 들어 커피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커피 수입량 급증은 최근 평양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최신 메뉴를 갖춘 커피전문점이 북한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된다. 평양의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온 에스프레소 기계와 원두를 사용해 만든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핸드드립 커피 등 메뉴도 다양하며 가격은 한잔에 3∼5달러 정도로 전해진다. 한편 커피 한잔 값은 옥수수 7㎏ 또는 쌀 2.5㎏ 정도를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일반 주민들이 애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게 북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ICO도 이러한 ‘괴리’ 때문에 당장 북한에서 커피가 대중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ICO 보고서는 “평양 등에 서구식 커피숍이 등장했음에도 가격 때문에 커피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극도로 제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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