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부로 나가지 않고 청와대서 ‘방콕’
여야 정치권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새 경제팀의 경제 정책방향 논의를 위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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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흥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족들이 단식하다 줄줄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데 박 대통령이 휴가를 가실 때인가. 제발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유가족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열흘 넘게 곡기를 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어느 국민의 대통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과 함께 휴가를 활성화하자는 뜻에서 관저에서 휴가를 보낸다. 야당은 침소봉대하고 민의를 교란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에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동안 남아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더운 여름,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바라면서…”라는 글을 올렸다.
휴가 중에도 고민해야 할 국정현안이 많아 올해는 외부일정 없이 청와대에서만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로 한데 대한 느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휴가 당시 박 대통령은 어린 시절 양친과의 추억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를 찾았지만 올해는 외부로는 나가지 않은 채 청와대 안에서만 머물 예정이다. 휴가 첫날인 28일 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에 머무르며 서류 등을 읽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