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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여객기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축 ‘다시 수면위로’”

“민간여객기 미사일방어시스템 구축 ‘다시 수면위로’”

입력 2014-07-26 00:00
업데이트 2014-07-2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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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격추 이후 다시 관심 집중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피격 사건 이후 민간 여객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설치하는 문제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는 10여 년 전에 집중 검토됐으나 항공사의 비용 증가, 조종사 집중훈련 등이 장애물로 등장해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민간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현재 민간 여객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장착하도록 규정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이스라엘의 엘알(El Al), 이스라에어(Israir) 등 항공사들은 ‘C-Music’(Multi Spectral Infrared Countermeasure)을 장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미사일을 감지한 뒤 레이저를 발사해 미사일이 비행기와 다른 방향으로 가게 한다.

미국도 노스럽 그루먼, BAE시스템 등의 장비를 도입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2010년 미국 정부는 100명 이상을 태우는 여객기에 이를 의무화하면 20년동안 430억달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장착한 C-Music이 모든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깨에 올려놓고 발사하는 열추적 미사일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최근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Buk)와 같은 레이더 유도 미사일에는 효과가 없다.

결국 레이더 유도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탑재해야 한다.

민간 여객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종사들을 준(準) 전투요원으로 훈련시켜야 한다는 점과 레이저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에어포스원을 포함해 각국의 대통령들이 타는 전용기에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대부분 갖춰져 있다.

또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의 군사용 비행기들도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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