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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눈병 고친 ‘초정약수’ 수량은 얼마

세종대왕 눈병 고친 ‘초정약수’ 수량은 얼마

입력 2014-07-25 00:00
업데이트 2014-07-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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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에서 나는 ‘초정약수’는 세계적 광천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하 석회암층에서 솟아오르는 천연탄산수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세종대왕은 1444년 초정에 행궁을 차리고 123일간 머물며 약수로 눈병을 치료했다. 세종대왕은 초정에서 한글 창제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여름에 약효가 좋다는 말에 예로부터 복날과 백중날이면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탄산수 목욕’을 즐겼다.

옛 청원군은 초정약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열어 왔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초정리 일대를 중부권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세종대왕·초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국비 등 421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한류문화관, 한글테마파크, 바이오치료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뼈대다.

도와 시는 조만간 환경, 도시계획, 농업, 경제, 문화 등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약수 특화·보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약수 보전을 사업 목록에 올린 것은 초정약수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초정약수 용출 지역이 어디까지인지, 수량은 얼마나 되는지는 한 번도 조사되지 않았다.

그런데 물맛이 예전 같지 않다거나 일부 소규모 관정에서 단수가 발생했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일부는 이런 현상을 지하수 수위 저하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엣 청원군에서 수질관리 업무를 봤던 한 공무원은 “탄산수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변함이 없다”며 “그런데 과거 생수 공장 등이 지하수를 대량 채수한 탓에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지하수 수위가 회복되면 탄산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 공무원에 따르면 지하 가스층의 가스가 분출하면서 압력에 따라 지하수에 녹아들어 탄산수가 생성되는데 지하수가 줄면 양질의 탄산수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공무원은 “지하수나 탄산수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상 오염원이 땅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와 시는 활용 가능한 초정약수 수량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초정약수 특화·보전 방안을 제시할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국비 확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초정 일대가 세종문화치유 관광 특구로 지정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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