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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팬택 채무상환 2년 유예

이통3사, 팬택 채무상환 2년 유예

입력 2014-07-25 00:00
업데이트 201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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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1천531억 전액 대상…팬택 회생 가능성 열려

이동통신 3사가 팬택의 채무 상환을 2년 유예키로 함에 따라 팬택이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4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이통 3사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 전액 1천531억원에 대해 2년간 무이자 상환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최소 판매물량 보장에 관해서는 시장 수요와 재고 물량 등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이통 3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이통사들이 팬택의 채무를 출자 전환하면 3천억원 출자 전환, 대출금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의 내용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통사가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태도를 계속 보이자 팬택은 지난 15일 이통사에 출자 전환 대신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2년 연장하고, 최소 판매 물량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통사의 유예결정은 팬택의 이런 요청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이다.

다만 각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소판매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통사가 채무 상환 유예를 결정함에 따라 팬택의 운명은 다시 채권단 손에 넘어가게 됐다.

팬택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소집, 이동통신사들의 수정 제안을 검토해 각 채권금융기관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워크아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은 채권액 기준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개시된다.

법정관리 상황에 직면했던 팬택은 채권단 관리 하의 워크아웃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일단 이통사들이 전향적으로 나서줘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통사의 채무상환 유예로 팬택이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일단 기술력을 인정받는 제품을 변함없이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가격 경쟁력 등 마케팅 능력을 통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한 국내 시장을 넘어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실사를 거친 5개년 계획 등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와 있다”며 “실제로 지난 2분기 해외 수출 물량이 국내시장 판매량의 갑절을 넘는 50만대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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