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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기 피격> 네덜란드 국왕부부·총리, 희생자 맞이

<말레이기 피격> 네덜란드 국왕부부·총리, 희생자 맞이

입력 2014-07-24 00:00
업데이트 2017-02-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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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이 네덜란드를 떠난 지 6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수백 명의 희생자 유족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내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에인트호번 공군 기지로 직접 나가서 시신을 맞이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등 희생자를 낸 다른 10개국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네덜란드 전국에서는 조기가 게양됐으며 군용기 도착에 맞춰 전국 교회에서 5분간 조종이 울려 퍼졌다.

네덜란드 국민은 오후 4시부터 1분간 일제히 추모의 묵념을 올렸다.

피격기가 출발했던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도 희생자 추모를 위해 묵념 시간에 맞춰 1분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으며 열차도 1분간 멈춰 섰다.

이날 저녁에는 암스테르담 왕궁 앞에서 추모 침묵시위도 열릴 예정이다.

시신은 힐베르쉼의 군 기지로 옮겨져 신원확인 등 조사를 거친다.

수송기가 도착한 에인트호번 공군기지에서 힐베르쉼를 잇는 고속도로 100㎞는 영구차만 통과할 수 있도록 통제됐다.

이번 참사로 193명의 최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가 조사작업을 주도하며 신원 확인이 된 시신은 각국 정부에 인도된다.

뤼터 총리는 “시신 확인 작업에 수 주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희생자 298명 전원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지는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시신 수습이 비전문적으로 이뤄져 일부 호주인의 시신이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여객기 격추에 사용된 미사일이 러시아가 반군에게 제공한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네덜란드 내에서 러시아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현지 최대 일간지인 ‘데 텔레그라프’의 여론 조사 결과 네덜란드 국민 78%는 자국 경제에 불이익이 있더라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영국 항공조사국(AAIB)은 이날 피격기의 블랙박스를 전해 받아 데이터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데이터 해독 작업은 블랙박스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AAIB는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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