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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정밀 타격 검토…국경지역 피격 대응 조치”

“러, 우크라 정밀 타격 검토…국경지역 피격 대응 조치”

입력 2014-07-14 00:00
업데이트 2014-07-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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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관계자 밝혀…전문가 “군사개입 가능성 크지 않아”

러시아가 반복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자국 국경 지역 포격에 대한 대응조치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정밀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14일(현지시간) 크렘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 정밀 대응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러시아, 우크라 정밀 대응 타격 검토” = 소식통은 하루 전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州)의 한 마을에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온 포탄이 떨어져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과 관련 “우리의 인내는 무한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아니라 러시아 영토에 대한 포격이 이루어지는 발원지에 대해 제한된 정밀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로스토프주 출신 상원 부의장 예브게니 부슈민도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정밀 대응 타격을 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전날 아침 로스토프주 도시 도네츠크의 한 마을 민가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떨어져 47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사건 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모두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날 사건을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행으로 단정하고 강하게 항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도발은 주권국 러시아 영토와 국민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적 행동의 일환”이라면서 “이 사건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서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자국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국경 지역에는 반군 거점들이 위치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잦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지역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 ‘이즈바리노’ 장악을 위해 정부군과 반군은 최근 2주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현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이 검문소는 반군을 위한 러시아 측의 보급물자와 의용대 병력이 이동하는 유일한 통로로 알려졌다.

최근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 등에서 퇴각한 반군 가운데 일부가 이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반군 세력이 더욱 강화됐고 정부군은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집중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 전문가 “군가개입 강수 쉽지 않을 것” =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로 인한 러시아 주민 사망 사건으로 그렇잖아도 심각한 수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이 더욱 악화됐다.

러시아가 자국민 피해를 이유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등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러시아가 쉽게 군사개입이란 강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 카네기 센터 소장 드미트리 트레닌은 “로스토프주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이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본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전략은 서방과의 완전한 관계 단절을 피하고자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러시아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단호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군사적 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슬라뱐스크 등에서 정부군에 밀려난 반군 다수가 진을 친 동부 도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변에선 여전히 양측 간에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14일 동부 도시 루간스크의 공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하루 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만일 러시아가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양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조율된 행보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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