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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직구’ 흔들리자 ‘돌직구’ 생각나네

‘뱀직구’ 흔들리자 ‘돌직구’ 생각나네

입력 2014-07-12 00:00
업데이트 2014-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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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공백 지우던 임창용 자책점 6.43 급등

 결국 임창용(38)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1일 대구구장에서 SK와의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지난 4월 11일 이후 91일 만에 임창용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틀 정도 집에서 쉰 뒤 경산에서 합류해 2군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용
임창용


 올 시즌 국내 무대에 복귀한 임창용은 초반 특유의 ‘뱀직구’를 마음껏 뿌리며 진가를 뽐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 오승환(한신)의 공백 우려는 ‘기우’로 치부됐다. 하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흔들렸다.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겨냥하는 삼성에 적신호가 드리웠다.

 임창용은 전날 같은 구장에서 롯데에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전준우에게 3점포 등 4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시즌 여섯 번째 블론세이브로 이 부문 1위의 불명예를 덮어썼다. 앞선 9일 롯데전에서도 불안했다. 5-3으로 앞선 9회 1사 후 나서 흔들렸지만 2안타 1실점으로 그나마 버텨냈다.

 임창용은 지난 4월 4경기에 나서 3세이브(2승),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5월 11경기에서도 9세이브(1패), 평균자책점 3.38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6월 7경기에서는 3세이브(2승)에 평균자책점이 6.43으로 솟구쳤다. 이달 4경기에서도 2세이브(1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23.63을 기록했다.

 지난 10일까지 임창용은 17세이브(4승2패)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손승락(넥센·21개)에 이어 세이브 2위지만 평균자책점은 최하 등급이다. 피안타율이 .283에 달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50이다.

 체력 저하 탓이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도 집중력 저하를 부채질했다.

 문제는 임창용을 대신할 마무리감이 없다는 것이다. 막상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도 임창용이 경기 막판 불을 지른다면 일년 농사를 한순간에 망칠 수 있다. 류 감독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7-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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