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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존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팬택 존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입력 2014-07-11 00:00
업데이트 2014-07-1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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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대표, 채권단·이통사 등에 호소

“팬택 좀 도와주세요.”

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통신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힌 지금 (팬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팬택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도움을 요청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팬택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이통사와 채권단, 고객,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한 사과와 호소를 쏟아냈다.

이준우 팬택 대표
이준우 팬택 대표
이 대표는 “한국의 이동통신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채권단을 향해서도 “팬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었지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협력업체에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반성장으로 현재 고통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고, 고객들에게는 “정상영업이 어려워지더라도 사후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팬택과 협력업체 구성원의 삶의 터전을 유지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을 눈물로 호소한다”며 정부의 지원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이번 호소에도 이통사들의 출자전환 불가 입장은 완고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팬택이 이렇게 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7-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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