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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속 제주 공무원 20명 해외여행 물의

세월호 참사 속 제주 공무원 20명 해외여행 물의

입력 2014-04-25 00:00
업데이트 2014-04-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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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긴 가운데 제주도 공무원 20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청 소속 공무원 16명과 제주시·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4명 등 20명이 7박 9일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5일째인 날이다.

도는 이들이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제거, 가뭄 극복 대책 등 현업부서에서 도정 발전에 애쓴 공무원을 선발, 해외 선진지 견학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일정을 보면 로마시대 원형극장, 하드리아누스 신전, 노천온천 견학, 카라알리오울루 공원, 파샤바 계곡 등 관광지가 대부분이고 공식 기관 방문은 3일째 터키 관광청, 8일째 이스탄불 시청 방문뿐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선진지 시찰을 보낸 공무원은 5급 1명뿐이고 나머지는 6급 이하(기능직 4명 포함) 하위직 공무원으로, 현업부서에서 직무에 최선을 다한 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해외 선진지 시찰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달 초 여행경비 6천만원을 지불한 상태에서 일정을 취소하면 4천80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돼 어쩔 수 없이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도는 비난이 일자 이들에 대해 애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오는 27일 귀국하도록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철웅 제주도의원 예비후보는 “어린 영혼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고 군경과 공무원, 민간인들이 밤낮없이 구조작업에 매달리는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 제주도가 공무원 해외연수를 보낸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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