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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 사퇴도, 선수단 삭발도 무위…LG 4연패

프로야구- 감독 사퇴도, 선수단 삭발도 무위…LG 4연패

입력 2014-04-24 00:00
업데이트 201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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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4방’ 롯데, 넥센 팀 최다 연승 저지NC 이호준, 전 소속팀 SK 상대로 결승 홈런두산, 김현수·홍성흔 활약으로 한화 제압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이 들린 날에도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무릎을 꿇었다.

LG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경기 전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전했고 더그아웃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LG 선수들은 0-1로 뒤진 4회초 2사 1, 2루에서 최경철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말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아 동점을 내줬다.

5회초 다시 한 점을 달아났지만 5회말 2사 1루에서 채태인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또 덜미가 잡혔다.

삼성은 6회 1사 3루에서 이영욱의 좌중간 2루타, 2사 2루에서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5-3으로 앞서갔고 LG는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7-3으로 앞선 9회초 1사 2·3루에 등판해 이진영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시즌 2세이브(1승)째를 올렸다.

전날 선수단 전원이 삭발하고도 패했던 최하위 LG는 이날도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목동구장에서 홈런포 4방을 앞세워 넥센을 10-2로 꺾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까지 8연승을 내달리며 팀 창단(2008년) 후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던 넥센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패했다.

문학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이호준과 이종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5-3으로 눌렀다.

두산 베어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친 김현수와 쐐기 투런포를 날린 홍성흔, 두 ‘토종 중심타자’의 힘으로 한화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프로야구가 열린 4개구장에는 총 관중 2만4천643명이 들어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83경기 만에 100만 관중(23일 현재 101만 6천109명)을 돌파했다.

◇ 대구(삼성 7-3 LG) =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으로 복귀한 이영욱이 정확한 타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역 후 처음으로 전날 1군 경기에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영욱은 두 번째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이영욱은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3루에서 LG 왼손 선발 임지섭의 초구 144㎞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복귀 후 첫 타점이 이날 결승타로 연결됐다.

이영욱은 8회 무사 2·3루에서 왼손 불펜 윤지웅을 상대로도 133㎞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 목동(롯데 10-2 넥센) = 롯데는 화력을 뽐냈고, 넥센은 실책으로 자멸했다.

롯데는 1회초 1사에서 2번타자 전준우가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공략해 중월 솔로포를 쳐냈다.

2사 2루에서는 박종윤이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3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헌납했고, 4회 1사 1·3루에서도 포수 허도환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문호를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범해 또 한 점을 내줬다.

롯데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8-0까지 벌렸다.

전준우는 6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첫 한 경기 2개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둬 SK 와이번스 오른손 불펜 박정배(4승 1패)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 문학(NC 5-3 SK) = NC 4번타자 이호준이 전 소속팀 SK를 저격했다.

이호준은 1회초 2사 1루에서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12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에서 NC로 이적한 이호준은 지난해 SK와 경기에서 타율 0.320·5홈런·16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에도 SK와 두 번째 대결에서 홈런포를 쳐내며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4회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이종욱은 7회 NC 이적 후 첫 아치를 그렸다.

SK는 9회말 3연속 안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 대전(두산 9-6 한화) = 한화와 공방전을 펼치던 두산은 8회초 화력을 집중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5-6으로 뒤진 8회초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한화 좌완 불펜 윤근영을 공략,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쳐내 7-5로 역전시켰다.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뒤에는 토종 거포 홍성흔이 있었다.

홍성흔은 2사 2루에서 송창식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 불펜은 한화 계투진보다 강했다.

정재훈과 이용찬이 8·9회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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