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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18년만의 국빈방문에 일본열도 ‘시선집중’

美대통령 18년만의 국빈방문에 일본열도 ‘시선집중’

입력 2014-04-23 00:00
업데이트 2016-11-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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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일정·방문 의미에 언론 주목…경찰 1만6천명 투입해 경계만찬장으로 선택한 미슐랭 별 3개 초밥집도 ‘관심’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에 성사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일본 열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전용기를 이용해 도착할 예정이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첫 임기 초반인 2009년 11월과 2010년 11월에 일본에 온 적이 있어 이번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라는 사실을 전하며 당시 일정 등을 소개했다.

또 국빈 초청 대통령이나 국왕 등 외국 원수를 최고의 의전을 갖추어 대접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는 배우자가 동행하지만, 이번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부인 미셸 여사가 오지 않는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방문이 미·일 동맹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 치안 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은 경시청이 전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6천 명을 동원해 도쿄 도심 등에서 24시간 테러 대비·경계 활동을 벌인다고 23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로 입출국하는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는 22일부터 진입 차량을 상대로 검문검색이 시행했고 공항 측은 폭발물 투입에 대비해 쓰레기통 400여 개를 모두 폐쇄다.

도쿄역에서는 4천700개에 달하는 무인 보관함이 사용금지 돼 유인 보관소에 길게 행렬이 이어졌으며 일부 여행객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50대에 달하는 의전 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23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수도 고속도로 도심 순환선 대부분의 통행을 일시 차단하기로 했다.

미국 대사관 인근에는 경찰관이 다수 배치됐고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강연할 예정인 도쿄 미래과학관은 이날 임시 휴업하며 같은 날 방문지에 포함된 메이지(明治) 신궁은 오전 10∼오후 5시에 폐쇄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도착 직후 2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쿄의 초밥집에서 비공식 만찬을 할 예정인데, 이 초밥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안을 이유로 장소를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니혼 TV계열의 민영방송 NNN은 긴자(銀座)의 ‘스키야바시지로’라는 7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가게가 만찬장이라고 보도했다.

1965년 창업한 이 초밥집은 1인당 3만 엔(약 30만 4천 원) 이상을 내고 요리사에게 맡기는 코스 요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5월 말까지는 모든 예약이 완료됐다.

아베 총리가 만찬 장소로 작고 전통적인 요릿집을 택한 것은 일본 특유의 대접 문화를 보여줘 오바마 대통령과 친밀함을 쌓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만찬 메뉴로 초밥을 선택한 것은 햄버거를 좋아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향에 맞춰 쇠고기로 할 경우, 미일 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이 소·돼지고기 관세로 난항 하는 상황에서 미국산으로 할지, ‘와규’(和牛.일본산 쇠고기)로 할지 고민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마침 입수, 아베 총리가 만찬 장소로 초밥집을 직접 결정했다는 것이다.

’와쇼쿠’(和食·일본요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일본 음식의 세계화 등을 추진하고 있어 ‘스시 만찬’이 상당한 홍보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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