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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폴란드·에스토니아서 군사훈련”

“美, 폴란드·에스토니아서 군사훈련”

입력 2014-04-21 00:00
업데이트 2014-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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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 미군 병력 150명이 참가해 2주간 군사훈련을 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AP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AP는 한 서방관리의 말을 인용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의 육군 훈련은 수주 뒤에 열릴 것이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토마슈 시에모니아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지상군이 폴란드에 배치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이 “정치적 차원에서 이뤄졌고 양국 실무자들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나토의 존재를 부각하기 위해 발트해 국가에도 미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미국 관리들이 유럽에서 공군, 해군, 육군의 즉시 기동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서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증강과 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서 군병력을 늘리는 데 대한 서방의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계의 분리 요구가 거세지고 지정학적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일부 유럽 국가는 나토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해 왔다. 이에 나토는 지난 17일 에스토니아에서 폴란드에 이르는 발트해 주변 지역에 대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항공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상군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지난 18일 현지의 한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일부 부대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상주하고 있고 다른 일부 부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증강 배치됐다”며 러시아군의 증강 사실을 시인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접경지역에 병력 4만여명을 배치했다고 비난한 반면 러시아는 대부분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테러 정보를 수집하고자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도록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에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이에 교직원 단체는 “관료주의적이며 현 정부에 반대하는 학생과 교사를 감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2014-04-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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