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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설상가상’ 세월호 기름유출 2차 피해 우려

<여객선침몰> ‘설상가상’ 세월호 기름유출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4-04-19 00:00
업데이트 2014-04-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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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조류에 방제 난항…인근 섬·연안 양식장 확산 가능성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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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
<여객선침몰>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 <여객선침몰>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9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에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넓게 퍼져 있다. 2014.4.19 pch80@yna.co.kr/2014-04-19 09:13:04/ <저작권자 ⓒ 1980-201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선체에서 다량의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오전 9시 25분께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에 가로 300m, 세로 10m의 긴 기름띠가 발견됐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13만9천ℓ, 경유 3만9천ℓ, 윤활유 2만5천ℓ 등 기름 20만3천ℓ가 적재돼 있었다. 이 중 상당량이 유출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해경은 방제정 23척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오일펜스도 설치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조류 탓에 광범위한 기름띠 제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 지점은 명량대첩 승리로 유명한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맹골수도 해역이다.

해경은 유류회수기와 흡착제를 동원해 기름 회수에 나서고 있지만 작업은 더딘 상태다.

기름 유출로 역한 기름냄새가 진동해 함정과 경비정, 어선 등이 뒤섞여 가뜩이나 나흘째 힘겨운 선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잠수사 등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유출된 벙커C유 등이 사고해역의 빠른 조류를 타고 인근 양식장까지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사고해역 주변에는 서거차도, 관매도, 하조도 등 10여개의 섬을 비롯해 10㎞ 거리의 진도 등지에 전복 등 가두리양식장이 많아 유막이 번지면 폐사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더군다나 수색작업이 장기화되고 세월호 기름 유출지점에 대한 조치도 쉽지 않아 계속된 유출로 기름띠가 연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기름 유출원인을 찾고 동시에 방제작업을 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관건인데 현재로서는 선체가 침몰해 유출지점을 찾기 어렵다”며 “수색·구조작업에 투입된 인력이 많아 방제작업에 집중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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