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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美언론 “역대 최악의 사고될 듯”

<여객선침몰> 美언론 “역대 최악의 사고될 듯”

입력 2014-04-17 00:00
업데이트 2014-04-17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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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홈페이지와 방송에서 속속 머리기사로 다뤄

”전시가 아닌 평시에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이 될 것 같다”

미국 언론은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62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사고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 언론은 사고 직후에는 이 소식을 짤막한 국제소식으로 전하다가 탑승·희생자 대부분이 학생인데다 피해 규모가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의 예외 없이 머리기사로 크게 취급했다.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아직은 4∼5명에 불과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20년간 여객선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 1993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듬해에는 충주호에서 유람선이 전복돼 30명이 사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신문은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박 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사고 발생과 구조 작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뒤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대처 작업의 혼선을 꼬집었다.

USA투데이는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배가 침몰하는 장면과 구조작업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관련 사진은 물론 사고 지점을 설명하는 그래픽까지 싣고 사고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ABC와 NBC 등 미국 방송들도 이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다.

방송들은 초기에는 주로 생존자들이 구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방송들은 거의 물 속에 잠긴 사고 여객선의 모습이나 이미 어둠으로 뒤덮인 사고 현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생존자를 더 찾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미국 언론은 사고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사고 발생 경위 등에 초점을 맞췄을 뿐 사고 관련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뉴스전문케이블방송인 CNN은 사망자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어둠이 깔리고 기온이 떨어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수온이 섭씨 10∼13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CNN은 미국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CNN도 한국 정부가 한때 학생들 전원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철회하는 등의 소동으로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원성을 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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