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국, 해킹으로 무인기 최강국 꿈꾼다”< NYT>

“중국, 해킹으로 무인기 최강국 꿈꾼다”< NYT>

입력 2013-09-22 00:00
업데이트 2013-09-22 13: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재 7천여대 보유한 미국 이어 세계 2위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해커그룹인 ‘코멘트 크루’(Comment Crew)는 최근 2년간 최소 20개의 외국 방산업체를 해킹했다.

이들은 군사용 무인기 부문의 확고한 1위인 미국의 기밀 기술을 노리고 이런 공격에 나섰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주의 사이버보안 업체인 ‘파이어아이’(FireEye)의 대리넝 킨드런드 위협정보 담담 매니저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무인기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공격 중에서는 최대 규모였다”며 “이는 무인기 기술 역량을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방침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NYT는 중국이 해킹을 통해 무인기 시장의 세계 최강자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코멘트 크루’의 공격은 그런 중국의 야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군부는 내수용 및 수출용 무인기 제조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기술을 끌어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타임스의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해킹을 허용하지 않고 스스로도 피해자라 주장하지만,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의 추적 결과 ‘코멘트 크루’ 요원들이 상하이 외곽의 인민해방군 건물에서 활동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NYT는 밝혔다.

중국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인기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 분쟁 지역으로 출격시키고 있다.

또 일부 국가에는 미국산 ‘프레더터’를 모방해 만든 무인기를 100만달러도 안 되는 값에 팔았다. 지난 5월에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신형 무인기 ‘리젠’(利箭)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미얀마에 숨은 범죄 용의자를 사살하려고 무기를 장착한 무인기를 보내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의 주요 방산업체도 무인기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기관을 운용 중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오래전부터 외국 무인기 복제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실제로 최근 열린 에어쇼에서 소개된 수십여개의 모델 중 일부는 외국산과 상당히 닮았다고 지적한다.

버지니아주에 있는 ‘프로젝트 2049 연구소’의 아이언 이스턴 연구원은 “중국이 수년간 무인기 개발에 쏟아부은 광범위한 노력 중에서 핵심은 해킹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는 자국의 무인기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하지만 대만 국방부 보고서에는 2011년 중반 현재 공군만 280대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돼있다. 특히 육군과 해군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천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는 7천여대를 보유한 미국에 이어 중국이 이미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 2위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의 자문위원회인 ‘국방과학이사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의 무인기 개발 노력이 군사적으로 갖는 의미는 놀랄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한 바 있다.

NYT는 중국에서 1년 예산이 1천240억 달러로 군부보다 훨씬 많은 국내 치안부처도 무인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티베트 등 소수민족의 분리주의 운동을 감시하거나 공격하는 데에도 무인기가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