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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육·재미 한자리에…올 여름 국악뮤지컬 ‘꼭두랑’ 놀자

어린이 교육·재미 한자리에…올 여름 국악뮤지컬 ‘꼭두랑’ 놀자

입력 2013-08-12 00:00
업데이트 2013-08-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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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뮤지컬 ‘꼭두랑’. ㈜아트브릿지 제공
국악뮤지컬 ‘꼭두랑’. ㈜아트브릿지 제공
”올 여름 무더위 날릴 수호천사 ‘꼭두’와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떠나세요”

㈜아트브릿지는 국악뮤지컬 ‘꼭두랑’(연출 김영현)을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16일 오후 7시, 주말인 17·18일 각각 오후 1시와 4시 등 5차례에 걸쳐 열린다.

회사는 2011년 7월 동숭아트센터에서 전통문화체험극으로 초연할 당시 실내 소극장용으로 극을 구성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어린이들이 경쾌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국악의 선율을 기본으로 스토리를 담아낸 웅장한 국악뮤지컬 형식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2011년 초연과 지난해 2차 공연에 이어 올해 극과 음악 구성을 보강해 극을 재구성했고 해외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국악뮤지컬 꼭두랑은 할머니가 손녀 예솔이와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의 나무인형 ‘꼭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승으로 가는 상여를 이끄는 길라잡이와 시종이, 지킴이, 익살이 등 각각의 꼭두가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노래로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역할을 소개한다. 이후 할머니는 병이 들어 하늘나라로 갈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꼭두들이 ‘하늘자동차’를 마련해 할머니를 모실 준비를 하고, 꼭두를 미워하는 ‘지옥이’와 만나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악뮤지컬 ‘꼭두랑’ 포스터. ㈜아트브릿지 제공
국악뮤지컬 ‘꼭두랑’ 포스터. ㈜아트브릿지 제공
뮤지컬에서 등장하는 ‘꼭두’는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속하는 환상적인 존재이자 이승과 저승, 현실과 꿈 사이를 오가는 존재이며 서양의 ‘천사’처럼 우리와 초월적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로 해석된다. 한국의 전통 장례는 서양과 달리 망자가 현실세계를 빠져나가는 행위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죽은 이를 더 나은 세계로 보내기 위한 배웅과 간절한 염원의 문화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꼭두가 배웅 과정에 ‘수호신’ 역할을 한다. 꼭두들은 이들과 동행하면서 불안을 달래고 슬픔을 위로하면서 즐거움과 고통을 나누는 유익한 존재로 부각된다.

꼭두랑은 부모의 바쁜 사회 생활로 자녀가 할머니의 손에 주로 양육되는 현실을 감안해 조부모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어린이가 함께 보는 가족 공연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관람하면 입장료의 50%를 할인해준다. 종로구민은 50%, 대학로 ‘꼭두박물관’ 관람객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트브릿지는 놀이와 체험, 교육, 공연을 결합한 ‘역사탐험극’이라는 독특한 컨텐츠를 2007년 이래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삼국 시리즈 ▲조선과거 체험 ‘정약용과 함께하는 실학여행 ▲생생 인물 체험극 ‘내가 인조라면’ ▲역사인물체험극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등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즐기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종 공연을 창작했다. 올해는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한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종로구민회관과 함께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 교육연극 시리즈와 국악뮤지컬, 역사인물체험극 다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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