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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서울광장서 ‘국정원 규탄’ 촛불 집회

시민단체들, 서울광장서 ‘국정원 규탄’ 촛불 집회

입력 2013-08-10 00:00
업데이트 2013-08-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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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회의 ‘10만 국민촛불대회’…”철저한 국정조사 요구”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1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10만 국민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을 규탄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로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것이 많다”며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국정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속된 촛불집회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를 떠나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시민운동”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철저한 국정조사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했다.

‘국정원 개혁’을 외치는 시민들과 단체, 민주당 관계자들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국정원 개혁’을 외치는 시민들과 단체, 민주당 관계자들이 10일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집회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발언 중간 중간 노래 공연에 해외에서 열린 집회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이달 초 미국 보스턴·로스앤젤레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습이 담겼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11일에는 일본 도쿄와 나고야에서도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관계자들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당원들과 함께 촛불 집회에 합류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오후 8시께 저마다 양초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고 사회자 구호에 따라 ‘촛불 파도타기’를 하기도 했다.

집회 내내 시민이 계속 모여들어 서울광장은 가장자리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이에 경찰이 전경버스로 막고 있던 광장 옆 도로 일부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내주었지만, 그래도 공간이 모자라 발길을 돌리는 시민이 많았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광장 촛불대회에 총 1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봤다. 이와는 달리 경찰은 1만6천여 명으로 추산해 큰 차이를 보였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일대에 경찰력 113개 중대, 여경 1개 중대 등 총 6천800여명을 배치했다.

앞서 ‘촛불시민·네티즌 연대’ 회원 30여 명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차 1만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책임을 질 때까지 거리에서 촛불을 들 것이며 온라인과 SNS에서도 국정원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광장 맞은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4천여명(경찰 추산 1천500명)이 맞불 성격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은 국정조사를 통해 확실히 밝혀내야 하고 여야 정치권은 길거리 투쟁으로 국민을 선동할 것이 아니라 긴요한 민생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촛불대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연합뉴스

사진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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