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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린이 귀엽다”던 일베 ‘초등교사’ 임용 어려워져

“로린이 귀엽다”던 일베 ‘초등교사’ 임용 어려워져

입력 2013-06-21 00:00
업데이트 2013-06-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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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소개하면서 적나라하게 성매매 경험담을 올렸던 교사의 정식 교원임용이 어렵게 됐다.

경북교육청은 21일 민원 답변을 통해 해당 교사를 두고 “우리 교육청은 본 건과 관련하여 당사자가 교사로서 인성(품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하였다고 판단하여 임용고시 합격자의 임용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초등교사’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던 이 교사는 아이들의 사진을 올린 뒤 “로린이들 너무 귀여워요”라면서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썼고, 교원임용증 등으로 인증샷으로 올리기도 했다.

또 “전교조 개XX들 전부 다 죽이고 싶다”는 막말을 일삼는가 하면 키스방·안마방 등 성매매 시설을 이용한 후기를 올려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경북교육청에 해당 교사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자 경북교육청 관계자가 답변으로 이같은 소식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답변글을 남겼던 교육청 관계자는 다시 “취소 결정은 아니고 민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앞으로 이런 사람은 임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쓴 건데 글을 잘못 쓴 것”이라면서 “아직 취소 결정은 안 했고 교원 자격은 유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교사가) 발령대기자로 임용된 상태가 아니었고, 일베에 학생들이랑 찍은 사진도 실습 때 사진이다. 현재 임용된 상황이 아니라 교원자격만 유지될 뿐 임용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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