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새 음반] 英 록 밴드 ‘비디 아이’ 두번째 앨범 ‘Be’

[새 음반] 英 록 밴드 ‘비디 아이’ 두번째 앨범 ‘Be’

입력 2013-06-17 00:00
업데이트 2013-06-1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의 록 밴드 오아시스에서 노엘 겔러거의 색채를 완전히 지워낸 것이 비디 아이(Beady Eye)다. 2009년 밴드 해체 후 노엘이 빠진 채 새롭게 탄생한 비디 아이가 지난 11일 발표한 두 번째 앨범 ‘비’(Be)를 두고 리암 갤러거는 영국 Q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앨범이 망하면 앞으로는 더 이상 음반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오아시스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미지 확대
비디 아이 소니뮤직코리아 제공
비디 아이
소니뮤직코리아 제공
오아시스 시절의 감성적인 멜로디들이 떠난 자리에는 1960년대 영국 록계를 지배한 강렬한 로큰롤 사운드로 가득 채워졌다. 첫 번째 싱글 ‘플릭 오브 더 핑거’는 혼 섹션이 가세해 장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곡 후반부에 삽입된 남성의 목소리는 이란 출신 영화배우 케이반 노박의 것으로, 전위극 ‘마르키 드 사드의 연출하에 사랭통 정신병원의 환자들이 연기한 장 폴 마라의 박해와 암살’에서 발췌한 내용을 낭독한다. 두 번째 싱글 ‘세컨드 바이트 오브 디 애플’은 기타와 베이스, 드럼 등이 내는 둔탁하고 건조한 사운드에 혼 섹션이 결합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돈 브라더 미’는 ‘귀찮게 하다’라는 뜻의 ‘bother’를 ‘brother’로 교묘히 바꿔 리암이 노엘을 겨냥해 만든 곡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앨범 전반에 걸쳐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키델릭 록 등 당시 영국 록계의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소니뮤직코리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3-06-17 2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