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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고? 홈쇼핑 패션 전성기!

불황이라고? 홈쇼핑 패션 전성기!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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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품질로 승부…상반기 업계 매출 효자로

불황으로 백화점 의류는 죽을 쑤는 가운데 홈쇼핑 패션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 및 국내 인기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패션 쪽에 공을 들여 왔다. 품질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홈쇼핑 패션은 비싸고 개성 없는 백화점 의류와 싼 게 비지떡인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사이에서 지갑 얄팍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과 뷰티 상품’이 올 상반기 홈쇼핑 매출에서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의류 마진은 최소 30% 이상으로 수익 제고에 좋다. CJ오쇼핑·GS샵·현대홈쇼핑 등이 올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10대 상품을 집계한 결과 패션과 뷰티상품이 히트상품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CJ오쇼핑에서는 의류·잡화·속옷 등 패션 분야 제품이 7개를 차지했다.

1위는 디자이너 송지오의 ‘지오송지오’였고 ‘에셀리아’(2위), 이탈리아 잡화 브랜드 ‘브레라’(3위),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기획담당 황준호 사업부장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한다”며 “홈쇼핑에 패션 열풍이 거세다”고 설명했다.

GS샵의 상반기 10대 히트상품 가운데도 패션 상품이 1∼4위에 올랐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는 ‘모르간’이 모두 31만개 이상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고 ‘스튜디오 보니’, ‘뱅뱅’, ‘빠뜨리스 브리엘’ 등 패션 브랜드가 4위까지 이어졌다. GS샵 측은 “명품과 SPA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패션시장에서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홈쇼핑 상품이 절충안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총 38만 4000세트가 팔린 의류 브랜드 ‘김성은의 라뽄떼’다. ‘최여진 라셀루지아’(5위), ‘앗슘’(8위) 등도 강세를 띠었다.

전통적인 매출 강자인 뷰티 제품의 선전도 여전했다. 특히 수년간 스테디셀러였던 마스크팩과 클렌저 제품을 밀어내고 색조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GS샵에서는 ‘조성아22’가 5위를 차지했고 ‘아이오페’와 ‘베리떼’가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다. CJ오쇼핑 역시 ‘아이오페 에어쿠션’(5위)과 ‘오제끄 탄산수 클렌저’(8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많았다. 신개념 청소도구 ‘캐치맙 클리너’와 휴대가 간편한 ‘굿웨이 스팀다리미’(9위) 등이 GS샵과 CJ오쇼핑 등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6-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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