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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정보 실시간으로 전송…범죄잡는 핵심무기 중랑구 이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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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파악 빨라 비상시 유리

중국 베이징시에서 찾아올 예정이란다. 일본 자치단체 몇 곳에서도 견학 날짜를 잡아뒀다. 경찰이나 소방서에서 다른 자치구에도 같은 시스템을 갖추면 좋지 않겠냐고 되묻는단다. 군부대들도 관심을 보낸다. 오는 8월 20일로 예정된 을지훈련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할 예정이다. 전시 대비 민관합동 훈련에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지금까지 60여개 기관이 구경하고 갔단다. 과연 무엇이기에 이럴까. 서울 중랑구의 이지스(AEGIS) 관제 시스템이다.

29일 중랑구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이지스영상시스템이 첫발을 뗐다. CCTV 영상이 행정단말기를 통해 바로 전달되는 덕분에 즉각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중랑구 제공

29일 중랑구청 3층에 위치한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이지스 영상시스템이 가동 중이었다. 홍수, 교통사고 등 비상상황 때 관내 482대의 CCTV가 보내오는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구 종합상황실과 재난 관련부서, 주민센터 등에 시스템이 연결됐고 중랑경찰서 상황실과 서울시, 서울경찰청 등에 연동을 확대할 참이다. 시스템 구축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비용도 마찬가지다. 간단한 프로그램 설치만으로도 너끈하다. 김상용 영상정보팀장은 “지금까지의 CCTV는 주로 시설관리용이거나 방범, 무단투기, 주차단속처럼 각각의 목적별로만 설치되고 쓰이는 바람에 비상상황에서도 CCTV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반면 이지스 시스템은 CCTV 수백대를 한데 묶어 일시에 작동시키는 덕분에 비상상황 때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중랑구는 CCTV를 한데 묶어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곳을 기점으로 주변을 샅샅이 훑는 레이더추적시스템, 요주의 장소나 시간대를 정해 추적하는 자동순찰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다 CCTV의 영상이 거의 실시간으로 관련 기관에 전송된다면 CCTV 남발이 아닐까. 김 팀장은 “이지스 시스템은 비상상황에서만 작동하고, 상황종료 즉시 영상 전송을 중단한다”며 “훈련 등에서 쓰이는 영상자료도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녹화자료를 쓰는 식으로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관제는 이미 위력을 뽐냈다. 지난 16일 새벽 2시쯤 중화동 일대를 돌면서 차량 방화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게 대표적이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한 뒤 곧장 관제센터에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통보했고, 센터는 CCTV로 추적해 경찰에 위치를 알렸다. 용의자는 결국 새벽 3시쯤 붙잡혔다. 자동차 두 대에 불을 지른 용의자는 검거 당시에도 승용차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늦었어도 피해를 키울 뻔했다. 지난 2월 가동에 들어가 14건의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데 쓰였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홍정환 주무관은 “이 때문에 CCTV를 더 설치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며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3-05-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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