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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컨슈머리포트 1위… 美시장 접수하나

갤S4, 컨슈머리포트 1위… 美시장 접수하나

입력 2013-05-20 00:00
업데이트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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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스마트폰 평가서 아이폰5 제치고 ‘최고’ 점수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아성에 밀려 미국시장에서 만년 2위 신세였던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의 평가에서 애플을 제친 셈이다. 콧대 높은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컨슈머리포트가 인터넷 홈페이지(www.consumerreports.org)에 공개한 스마트폰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S4는 미국 3대 이동통신사 품질 기준 79~8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AT&T 이용자에게는 81점을 받아 79점을 받은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HTC의 원(One)에 앞섰다. 스프린트 이용자 기준으로도 79점을 얻어 77점으로 이전까지 1위였던 옵티머스G와 원을 제쳤다. T모바일 기준으로는 81점으로 원(79점)에 2점차로 앞섰다. 갤럭시S4의 평점은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5보다 4점이나 높다. 같은 평가에서 아이폰5 평점은 77점(AT&T, T모바일)과 75점(스프린트)을 기록했다. 갤럭시S4는 평가 항목 10개 중 사용 편의성, 메시지, 인터넷 이용, 디스플레이, 전화, 배터리 수명, 카메라-이미지 등 7개 부분에서 가장 높은 ‘최고’(Excellent)의 평가를 받았다.

최신 태블릿PC인 갤럭시노트8.0도 아이패드 미니를 추월하고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노트8.0은 7~8인치(와이파이 전용) 부문에서 84점을 받아 81점의 아이패드 미니, 75점의 넥서스7에 앞섰다. 5개의 평가 항목 중 휴대성, 사용 편의성, 범용성, 터치 반응 등 4개에서 가장 높은 ‘최고’ 평가를 얻었고, 디스플레이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매우 좋음’(Very good)을 받았다.

미국 소비자를 유혹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선택의 다양성’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지난달 말 시장에 내놓고 나서 한 달도 못 된 지난 16일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갤럭시S4 구글 에디션’을 선보였다. 또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갤럭시S4 액티브’, 4.3인치의 비교적 작은 화면을 단 ‘갤럭시S4 미니’, 카메라 전문 폰인 ‘갤럭시S4 줌’이 곧 나온다는 소문도 미국 시장에서 끊이지 않는다.

미국 언론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이날 “5가지 종류의 갤럭시S4가 아이폰5를 포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포브스는 “한 번에 한 가지 모델만 시장에 내놓는 애플과 달리 삼성은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시장에서 1, 2위 차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다. 이달 초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8.9%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3% 포인트 늘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37.4%에서 44.5%로 7.1% 포인트 감소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차이도 지난해 4분기의 18.9%에서 올 1분기 8.5%로 줄었다. 휴대전화 업계에선 2~3분기가 역전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아이폰 5S의 출시가 올 9월로 3분기 후반부이고 그동안 삼성이 다양한 새 재품을 내놓아 선전한다면 8.5%라는 점유율 차는 역전도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아이폰 이용자의 높은 충성도가 만만치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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