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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주식갑부 급증’젖먹이’도 억대 부자

어린이 주식갑부 급증’젖먹이’도 억대 부자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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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주식 보유 재벌 어린이 118명으로 역대 최다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아들 429억원으로 1위

평가액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가 100명을 훌쩍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어린이가 31명에 달했으며 100억원 이상도 2명이나 있었다. 태어난 지 두 살 미만인 ‘젖먹이’들도 주식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보유한 만 12세 이하(2000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1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 102명보다 크게 늘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2)이 429억9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허 부사장의 차남(9)은 174억6천만원으로 2위였다.

허 부사장의 장남은 세 살 때였던 2004년 ㈜GS 주식 25만9천여주를 처음 증여받았고 현재 76만341주로 주식수가 늘었다.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친인척 7명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의 주식을 증여받아 80억원대 주식 자산을 보유했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장남(12)과 차남(10)은 각각 60억5천만원, 55억5천만원의 주식 평가액을 나타냈다.

또 박상돈 예신그룹 회장의 딸(10)이 52억7천만원,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아홉 살 된 두 아들이 각 42억5천만원 씩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장남(11)과 차남(9)은 각각 21억9천만원, 36억2천만원어치를 보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아들(7)과 딸(10)이 각각 8억1천만원, 8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는 등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손주 네 명도 억대 주식평가액을 나타냈다.

두 살 미만의 ‘젖먹이’가 억대의 상장사 주식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의 조카와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이사의 손녀는 올해 한 살의 나이에 각각 1억6천만원과 1억원어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살 된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 딸도 억대 주식부자였다.

상당수 재벌가 어린이들이 증여받은 주식을 밑천으로 배당금을 받거나 시세차익을 거둬 단계적으로 재산을 불려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 3명은 2008년 ㈜효성 주식을 8천만∼9천만원어치씩 매입한 뒤 2010년 10월 주가가 네 배 이상 오르자 처분해 각 3억원대의 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5월에는 같은 주식 5억원어치씩을 다시 사들여 보유 주식 수가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재벌가 어린 자녀들에 대한 주식증여가 늘면서 어린 연령대 주식부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과세 대상에서 빠질 수 있고 사회적 비판여론도 피할 수 있는 소규모 증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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