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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금지령 내리자…가명으로 친 전북지사

골프금지령 내리자…가명으로 친 전북지사

입력 2013-04-05 12:00
업데이트 2013-04-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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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北 도발 위협에 군·경 금지령인데…

김완주 전북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을 하는 비상시국에 지역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완주(67) 전북지사가 측근들과 가명으로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전북 고창 석정힐CC에서 김승수 정무부지사 등 측근들을 대동하고 골프 라운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지사는 본인 신분을 감추기 위해 ‘김난주’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다른 동반자들도 대부분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골프 회동 참석자들은 모두 4팀 16명이다. 동반자들은 대부분 김 지사의 민선 4·5기 지방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체육회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지사가 비상시국임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친 것은 3선 도전 준비 차원에서 측근과 조직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골프 경비를 석정힐CC가 부담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골프장 측은 참석자들이 각자 부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가 자신의 경비를 직접 지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석정힐CC는 김 지사가 민선 4기 당시 골프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인허가를 내준 골프장이다. 골프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골프장만 건설하고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김 지사 일행은 골프를 마친 후 고창지역 한 식당에서 만찬도 했다.

만찬 경비는 고창지역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인 은희정씨가 부담했다. 금액은 34만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또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정무부지사는 “참석자의 절반가량은 캠프 측근들이었지만 그린피 등 경비는 각자 부담했다”면서 “군·경은 골프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이나 지자체는 아직 이 같은 사항이 내려온 것이 없어 골프를 쳤지만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3-04-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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