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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열풍 뮤비’ 北장송곡 들어보니

‘인터넷 열풍 뮤비’ 北장송곡 들어보니

입력 2013-02-16 00:00
업데이트 201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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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김정은이 위풍을 떨치고, 동북 3성은 겁에 질려 있네. 깡패는 평양성에서 포효하는데, 베이징 큰 형은 핵실험이 안전하고 오염 지수가 없다고 위로하네.”

중국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이를 비호하는 당국을 풍자하는 뮤직 비디오 ‘북한 장송곡(北韓喪歌)’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사이트 보쉰이 15일 보도했다. 중국군의 6·25 참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영웅의 자녀들’의 삽입곡 ‘영웅찬가’를 개사한 노래다. 동영상은 굶주린 북한 어린이들이 빈약한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는 사진,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김정은의 풍자사진 등을 담고 있다. 보쉰은 이 동영상이 북한 핵실험에 반발하고,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중국 인민들의 성난 아우성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유명 좌파 사이트인 ‘오유지향’(烏有之鄕·유토피아)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성공을 열렬히 축하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오유지향은 김정은을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로 지칭하면서 “이번 핵실험 성공으로 북한은 중국인들과 전 세계 모든 지식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도 50여년 전 마오쩌둥(毛澤東)이 첫 번째 원자폭탄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적 지위가 향상됐다”면서 “북한이 여러 반동 세력의 압박에도 핵실험에 성공한 것은 조선노동당과 김정은 동지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글에 대해 중국 내 많은 네티즌들은 “좌파들을 북한에 보내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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